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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범용 AI 칩 H20에 대한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제재가 국내 반도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경
- 미국의 제재 강화: 미국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과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우려하여 엔비디아의 AI 칩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H20과 같은 저사양 칩에 대해서도 수출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 엔비디아의 대응: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H20 칩을 개발했지만, 이마저도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H20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연구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의 반발: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무역 및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손실
엔비디아는 H20 칩 수출 제한으로 인해 재고, 구매 약정 및 관련 준비금 명목으로 1분기에 약 5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국내 반도체주에 미치는 영향
- 긍정적 측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자립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한국이 미국 AI 칩 수출 규제 면제국에 포함되어 있어 국내 기업들은 미국 첨단 AI 칩과 모델 수입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부정적 측면: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H20 수출 제한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H20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미중 무역 분쟁 심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져 반도체 수요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 주가 변동성 확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4월 말에는 관세율 하향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
- HBM 기술 경쟁력 강화: 고성능 AI 연산에 필요한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수출 시장 다변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여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 미국과의 협력 강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 기술 경쟁력 확보: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및 팹리스, 소부장, 패키징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참고: 국내 반도체 산업 관련 ETF
- KB STAR RISE Fn5G 테크 ETF: 5G 관련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로, 반도체 관련 종목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
- 해당 ETF의 상위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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