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법원의 계약 중단 결정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국내 원전 기업들은 어떤 대응에 나섰을까? 팀코리아의 전략과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의 현지 대응까지 심층 분석!
목차
- 체코 원전 사업, 왜 중단됐는가?
- 한수원 중심의 ‘팀코리아’, 대응 전략은?
-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현지 기업 인수로 반격
- 한전기술·한전KPS의 기술 대응 및 유지보수 전략
- 대우건설과 시공 협력 확대
- 지역 정부(경북)의 원전 수출 지원 움직임
- 향후 전망: 유럽 원전시장 진출의 교두보 될까?
1. 체코 원전 사업, 왜 중단됐는가?
2025년 5월 6일,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프랑스 EDF(전력공사)가 제기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 자회사 간 체결 예정이던 원전 건설 계약을 중단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계약이 체결되면 소송 승소 시에도 EDF가 공공 계약 수주 기회를 잃게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한수원이 수주한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는 총 26조 원 규모로, 체코 역사상 최대 단일 인프라 사업입니다.
2. 한수원 중심의 ‘팀코리아’, 대응 전략은?
계약 중단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은 침착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수원은 협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발주처인 EDU II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고 있으며, 계약 후 즉시 착공할 수 있도록 ‘체코 건설 준비 센터’도 신설했습니다.
TF는 총괄, 설계, 공사, 안전 등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 60여 명으로 구성되어, 기술·법률·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적 대응은 단순 계약을 넘어 유럽 전체 원전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3.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현지 기업 인수로 반격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체코 원전 사업에서 터빈 공급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체코 현지 기업인 스코다파워를 인수, 터빈 제작 및 유지보수의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참여가 아닌, 유럽 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사업 장악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입니다. 특히 스코다파워는 체코 내 산업 신뢰도가 높은 기업으로, 기술력과 품질 모두 글로벌 기준을 충족합니다.
두산은 이번 체코 원전 외에도 미래 테멜린 단지 추가 건설 시에도 우선 협상권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됩니다.
4. 한전기술·한전KPS의 기술 대응 및 유지보수 전략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체코 사업에서 각각 설계와 유지보수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한전기술은 APR1000 모델을 기반으로 고도의 기술 설계를 제공하며, 원자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강조해 수주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한전KPS는 향후 준공 후 유지관리 및 점검 수행을 위한 장기 계약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건설 수익을 넘어, 3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유지보수 수익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5. 대우건설과 시공 협력 확대
대우건설은 팀코리아의 시공 파트너로서, 현지 건설 환경에 대한 기술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체코 건설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법 준수 및 공사 인허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사전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건설 시공은 프로젝트 리스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우건설은 안전 시공 및 일정 단축을 위한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6. 지역 정부(경북)의 원전 수출 지원 움직임
흥미로운 점은 지방정부도 체코 원전 수주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상북도는 도내 원전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팀-경북’ 협의체를 구성, 인증 취득 지원,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체코 수주가 단일 기업 성과를 넘어 산업 전반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7. 향후 전망: 유럽 원전시장 진출의 교두보 될까?
현재 계약 서명이 지연되었지만,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 절차가 문제없었다고 인정했으며, 체코 전력공사 측도 “EDF의 이의 신청은 근거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약은 잠시 멈췄지만, 한국형 원전 모델의 유럽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두코바니 사업의 성패는 앞으로 프랑스,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주변국 원전 발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 마무리 조언: 위기는 곧 기회, 산업 전체의 반응을 주목하자
이번 체코 원전 계약 중단은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국내 원전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전략으로 선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을 넘어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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